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김재원 최고위원이 오랜만에 등장했군요. 뭐라고 했습니까?<br> <br>자신을 '박치기왕' 김일 선수에 빗댔습니다. <br> <br>잇단 말실수로 '당원권 정지 1년'의 중징계를 받아 자숙한지 약 한 달 만에 입을 열었는데요. <br><br>[김재원 / 국민의힘 최고위원(오늘, YTN라디오 '뉴스킹 박지훈입니다')]<br>"(어릴 때)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흑백 텔레비전을 보면 제일 환호한 프로그램이 <박치기왕> 김일 선수가 등장하는 프로레슬링이었습니다."<br> <br>[현장음] <br>"박치기로 유명한 김 선수는 드디어 앞 이마로 루인을 공격, 2:1로 세계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." <br><br>[김재원 / 국민의힘 최고위원(오늘, YTN라디오 '뉴스킹 박지훈입니다')]<br>"(악당이) 김일 선수를 링 밖으로 집어 던지고는 철제 의자로 머리를 때리고… 비틀거리던 김일 선수가 박치기로 제압을 하고 그런 장면을 보고 환호했거든요. 저는 어떻게 보면 비유하자면 링 밖으로 나간 선수." <br><br>Q. 김 최고위원 왜 본인을 김일 선수에 비유한 거에요? <br><br>징계로 당원권이 정지돼 있지만 본인이 김일 선수처럼 링 밖에서라도 계속 야당과 싸우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. <br><br>태영호 전 최고위원이 물러나면서 빈 최고위원은 9일 뒤 선출하는데요. <br><br>호남 출신의 김가람 청년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종배 서울시 의원, 천강정 전 최고위원 후보 등 본선에 오른 후보가 모두 원외 인사입니다.<br> <br>김 최고위원은 그래서 본인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. <br><br>[김재원 / 국민의힘 최고위원(오늘, YTN라디오 '뉴스킹 박지훈입니다')]<br>"전투력을 갖춰야 되는데 집권당의 최고위가 약체로 구성이 되면 /굉장히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죠. 링 밖으로 나간 김일 선수가 계속 역할을 해야 되지 않는가." <br><br>Q. 본인 같은 박치기왕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거네요? <br><br>한 당내 관계자는 "박치기왕 때문에 당이 얼마나 힘들었냐"며 "여당 최고위원은 실질적으로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"고 전했습니다. <br><br>Q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이재명 대표가 수박을 먹고 있네요. 그런데 불편해요?<br> <br>네. 곧 제철을 맞는 수박이 민주당에서 '불편한' 과일이 된 것 같습니다. <br><br>15년째, 매해 여름마다 여야 의원들에게 고향 '전북 고창'의 수박을 선물해 온 안규백 의원이 올해는 의원들은 빼고 국회 직원들에게만 수박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. -<br><br>Q. 왜요? 수박 논란 때문일까요?<br> <br>논란 때문만은 아니라고는 하는데요. 당 안팎에서는 그렇게 보는 시선들이 많습니다. <br><br>이재명 대표가 수박을 먹는 사진을 보고 일부 지지층이 수박을 공격하란 시그널이라고 해석했었죠. <br><br>이어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'수박이 정말 맛있다'며 수박 먹는 사진을 공개하며 화답했고 '수박은 박살 내야 제격' '썩은 수박 짓밟자' 등의 과격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죠.<br><br>애꿎은 수박이 어느새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돼 버린 겁니다.<br><br>[김종민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, YTN라디오 '뉴스킹 박지훈입니다')]<br>"남의 주장을 입을 틀어막거나 다른 얘기를 했다고 하면 너 수박이다. 그러고…" <br> <br>[박지원 / 전 국정원장 (지난 24일, BBS라디오 '전영신의 아침저널')]<br>"저도 왕수박이라고 비난받습니다" <br> <br>[이원욱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22일, BBS라디오 '전영신의 아침저널')]<br>"2년 전에 한번 맛있다고 (수박 먹는 사진) 공개한 적 있는데요. 그랬다가 욕 직살나게 먹었죠. 수박이 왜 수박을 조롱하느냐." <br><br>Q. 여름에 수박만한 과일이 없는데요.<br> <br>급기야 이런 고충을 털어놓는 의원도 있는데요. <br><br>조응천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25일, MBC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 <br>"요즘 어디 식당가면 수박이 후식으로 나오는데 잡으려다가 움찔합니다. 아니 저 동족상잔 하는 것 같아서…" <br><br>'여름 과일의 왕' 수박이 명예회복을 하는 날을 기대해보겠습니다. (명예회복) <br><br>Q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 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영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, 박소윤PD <br>그래픽: 권현정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
